폭스바겐 ID.버즈 전기차의 가격 인하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감가율은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통 내연기관 차량보다 거의 30%나 빠르게 감가된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 와중에 전기차 중에서도 소위 ‘안 좋은 감가’를 기록하는 차량이 있는데요, 바로 재규어 I-페이스, 테슬라 모델 S, 닛산 리프가 대표적입니다. 최근의 Bring A Trailer 경매 정보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버즈가 이 목록에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형 ID.버즈가 출시 가격 대비 약 1,465만 원(약 $11,000) 낮은 가격에 판매되었기 때문이죠. 더욱 심각한 건, 이 차량이 인기가 많은 1st 에디션 모델이라는 사실입니다. 주행거리도 거의 없었는데 말이에요.
운 좋은 새 주인?

이 ID.버즈 1st 에디션의 새로운 주인은 약 8,193만 원(약 $61,500)에 전기차를 구매했습니다. 원래 가격이 9,328만 원(약 $69,995) 이었지만, 실제로는 배송비 206만 원(약 $1,550)과 옵션들까지 더해져 총 9,648만 원(약 $72,385)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 옵션들은 자동 반사 거울과 HomeLink 기능 추가(약 54만 원, $405), 2-in-1 모바일 EV 충전 케이블(약 47만 원, $350), 미리 결제된 정기 점검 서비스(약 11만 원, $85)를 포함했습니다.
총 주행거리는 불과 398마일에 불과합니다. 즉, 원래 차주는 이 자동차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약 1,465만 원의 손해를 입게 된 것이죠. 일부 차주들은 희귀한 1st 에디션을 구입해 다시 빠르게 판매해 이윤을 얻으려 했을지도 모릅니다만,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렀습니다.
한계와 도전

ID.버즈가 예상만큼 성공적이지 않았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분명한데요. 주행 범위가 짧고 차값이 높은 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미흡함 등이 구매자를 막고 있는 요소들이죠. 올 해 2분기에는 단 564대만 거래되었습니다. 이미 2월경에 폭스바겐은 큰 할인을 제공해야 했던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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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0만원 가치의 밴?
1st 에디션 모델은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Mahi Green과 Candy White 색조 조합의 페인트는 복고풍 1st 에디션 휠과 잘 어울리는데요.
실내에는 듄 레더레트 시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만약 이것만으로 충분히 밝아지지 않는다면 고정형 전자변색 유리 지붕이 더욱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측면 도어와 테일게이트는 핸즈프리로 작동하며, 전면 좌석은 마사지와 열선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2열 좌석에 열선이 있어 소소한 기쁨을 주며, 3존 자동 에어컨과 12.9인치 터치스크린,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양쪽 전기모터는 335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4륜으로 전달되는데요. 창문 스티커에 따르면 시내/고속도로/복 합 MPGe는 각각 87/74/80, 총 주행 범위는 372km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주인은 1st 에디션을 기본 모델을 포함한 가격으로 구매한 셈인데요, 이는 약 8,198만 원(약 $61,545)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