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성능 유지 비결은?

전기차 배터리, 생각보다 오래간다

전기차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배터리가 몇 년 만에 급격히 성능을 상실하고 교체 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기차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다. 영국의 텔레매틱스 전문 기업인 Geotab의 연구에 따르면, 10,000대 이상의 전기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배터리의 일정한 수명 감소율은 연평균 1.8%에 불과하다. 이는 평균적으로 전기차가 도로에서 20년 동안 원래의 배터리 용량의 64%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의 평균 자동차 수명이 14년인 것과 비교할 때,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의 수명을 넘어설 수 있다.

배터리 파손은 드물고 자연스럽다

Geotab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생산된 전기차의 배터리 고장률은 0.5% 이하로 매우 낮다. 이는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들, 예를 들어 라디에이터나 교류발전기 등의 고장률보다 낮은 숫자다. 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감소하지만, 이 감소가 선형적이지는 않다. 초기에 많은 성능을 잃고 나면 그후 일정하게 유지되며, 사용 가능한 수명의 끝에 다시 급격한 감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이미 전기차가 20년 정도 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기후도 영향을 미친다

더운 기후에서는 배터리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그래서 애리조나나 플로리다와 같은 지역에 있는 전기차는 약간 더 빨리 성능이 감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온도를 조절하고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아주 효율적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한 팁

전기차 배터리는 예상 외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스마트한 충전 습관을 통해 수명을 더욱 연장할 수 있다. NMC나 NCM과 같은 니켈 기반 배터리 화학 구조의 경우,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20%에서 80%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는 충전 실험에서 더 나은 내구성을 보이지만, 자주 완충을 하는 것은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고속 충전은 가급적 피해야

과도한 DC 고속 충전을 피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고속 충전은 일반 레벨 1, 2 충전보다 배터리를 더 뜨겁게 하므로 장기적으로 마모를 줄이기 위해선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더운 날에는 전기차를 그늘진 곳이나 차고에 주차하는 것도 노화를 느리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기계가 그렇듯 전기차 배터리도 시간이 지나면 노화된다. 하지만 배터리가 시한폭탄같다는 생각이나 유지보수가 크게 필요하다는 생각은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오늘날의 전기차 배터리는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평균 자동차 수명보다 훨씬 길어 전기차 소유가 장기적으로 더 실현 가능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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