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귀환

벤틀리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4½-리터 블로워는 고속 레이스카의 커지는 힘에 대응하기 위해 W.O. 벤틀리가 직접 설계한 차죠. 1929년부터 1931년까지 총 54대만 제작되었으며 그 중 4대는 경주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제경주에서의 우승 기록은 없지만, 전설의 레이싱카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도로용 모델은 175 마력, 경주용은 240 마력을 발휘했죠. 최근 벤틀리는 이 전설적인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2019년에 12대의 블로워 벤틀리를 출시했습니다. 이 모델은 1929년의 벤틀리 4½-리터 넘버 투 팀 카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벤틀리 블로워 주니어

지난달 말, 벤틀리는 영국 옥스퍼드셔에 위치한 헤들리 스튜디오와 함께 1929년 벤틀리 블로워의 도로 주행 가능 85% 축소 모델인 ‘벤틀리 블로워 주니어’를 발표했습니다. 371cm 길이와 150cm 폭을 가진 이 모델은 두 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구조로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벤틀리 블로워 주니어가 단 349대만 제작될 예정입니다. 이 수제 예술 작품이 도로 위에 오르는 것을 매우 기대합니다.” – 헤들리 스튜디오의 CEO이자 창립자 벤 헤들리의 말입니다.
실제론 어떤 차일까?

전기차의 재해석
벤틀리 블로워란 이름은 약간 오해를 부르죠. 주니어 모델에는 블로워, 즉 슈퍼차저가 없습니다. 대신 48볼트 전기 모터와 15kWh 배터리를 사용하며 최대 105km의 주행 거리와 72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합니다.
구조와 외관
스틸 프레임에 탄소섬유를 덧댄 후 원단으로 감싸 제작됩니다. 본체 후면부는 탄소섬유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닛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고 가죽 스트랩 및 니켈 도금 라디에이터로 마무리됩니다. 현대적 안전을 고려하여 전면 디스크와 후면 드럼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되었습니다.
내부 디자인
내부에는 엔진 가공된 알루미늄 계기판이 있어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운전 모드는 컴포트, 벤틀리, 스포츠 중 선택 가능하며 전진, 중립, 후진 스위치가 자리합니다. 배터리 충전 게이지도 포함되어 있죠.
마지막으로
1억 5천만 원에서 출발하는 가격을 가진 벤틀리 블로워 주니어는 현대 시대에 맞춰 전설적인 자동차를 새롭게 상상한 결과물입니다. 크기와 주행 거리, 최고 속도가 다소 제한적이지만 그 자체로 작은 기쁨과 과거와의 연결 고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4½-리터 블로워의 감동과 도전 정신을 즐기기는 어렵지만,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