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718 전기차 출시 연기

포르쉐 전기차 출시 연기

포르쉐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전기차 출시를 두 번째로 연기했습니다. 이번 연기는 고성능 배터리 셀 공급 문제 때문입니다.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의 파산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포르쉐는 이 회사의 고에너지 밀도 셀에 크게 의존했습니다. 포르쉐 타이칸 EV는 한국 LG 화학의 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차량의 80%를 전기화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연기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중국 시장의 약세와 미국 수출 불확실성 등 어려운 상황에서 포르쉐는 추가로 내연기관 모델을 개발해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전기차 수요 감소

예상보다 낮은 전기차 수요 또한 출시 연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포르쉐는 독일 주요 시설에서 1,900명의 연구 및 제조 인력을 감축했으며, 새로운 배터리 셀 개발을 위해 설립한 셀포스 그룹도 투자 전망이 약화된 상황입니다.

기존의 가솔린 박스터와 카이맨은 사이버 보안 규정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터보 버전 모델들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았습니다. 다른 시장에서도 2025년 말까지 판매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포르쉐 CEO의 불안

포르쉐의 CEO 올리버 블루메는 전기차 개발의 문제,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 미국의 관세 등 여러 압박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포르쉐의 모회사인 폭스바겐에서도 CEO를 역임하고 있어, 주주들로부터 한 회사에 집중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블루메는 이러한 이중 역할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각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포르쉐의 718 시리즈 출시 지연은 미국 자동차 수입 관세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포르쉐는 미국 내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가격 상승 가능성도 함께 언급되었습니다.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포르쉐의 입문 모델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출시 지연과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출시가 늦춰지고 가격이 오르면 이러한 모델의 경쟁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