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718 스파이더 RS 특별판 공개

포르쉐와 ‘카레라’의 인연

‘카레라(Carrera)’라는 이름은 포르쉐 911의 기본 모델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기원은 생각보다 훨씬 깊습니다. 스페인어로 ‘카레라’는 ‘경주’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는 레이싱 성공을 기반으로 한 포르쉐가 찬란한 레이싱 역사를 기념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1950년대 초반 멕시코의 도로를 달린 전설적인 ‘카레라 파나메리카나’에서 유래됐습니다.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멕시코에서 개최된 이 경주는 이탈리아의 밀레 밀리아 및 타르가 플로리오와 유사하게 세계 각국의 드라이버와 제조사들이 참가한 경쟁 무대였습니다. 3,300km라는 까다롭고 위험한 산악 길과 빠른 도로를 아홉 일 동안 달리며, 이들은 명예와 영광을 위해 치열하게 경주했습니다.

포르쉐의 특별한 경의

1953년과 1954년 카레라 파나메리카나 경주에서 포르쉐 550을 운전한 드라이버들이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포르쉐 멕시코에서는 특별히 제작된 포르쉐 718 스파이더 RS 파나메리카나 스페셜 에디션을 경매에 부쳤습니다. 이는 내부 연소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포르쉐 718이기도 합니다.

포르쉐 멕시코가 의뢰한 이 특별 모델은 2024년 8월에 완성되었고, 몇 차례의 전시에서만 공개되어 지금까지는 쇼룸 새 차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이 특별한 718 스파이더 RS는 포르쉐의 주문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특히 겉모습에서 1954년 카레라 파나메리카나에서 한스 헤르만이 자랑스러운 성과를 올렸던 550 스파이더를 떠올리게 하는 경주차 스타일을 예고합니다. 모든 외장색은 고객 맞춤 색상으로 되어 있고, 센테네어 실버의 기본 색상에 노란색의 55번 숫자와 카민 레드 줄무늬가 뒤쪽 패널을 장식합니다.

내부의 멋진 마감

차량 내부는 주로 검정색 가죽으로 마감되었으며, 카민 레드로 마무리된 스티어링 휠과 시트에는 라 카레라 파나메리카나 로고가 헤드레스트에 자수로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디테일로서 특별히 레이저로 새겨진 컵홀더 패널과 멕시코 국기 색깔로 불이 들어오는 도어실의 550 스파이더 윤곽선 등이 있습니다.

특별한 기능

카레라 파나메리카나 스페셜은 특별한 기능들로도 가득합니다.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풀 버킷 시트, 프론트 액슬 리프트 시스템, 포르쉐 세라믹 복합 브레이크(PCCB), 크로노 패키지 및 웨이삭 패키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웨이삭 패키지를 통해 차량에 많은 탄소 섬유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경매 및 소셜 임팩트

RM 소더비에서는 이번 포르쉐 718 스파이더 RS 파나메리카나 스페셜의 판매가 단순한 차량 구매의 의미를 넘어서 한국의 가족들에게 혜택을 주는 사회적 기금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매의 예상가는 약 8억 원에서 9억 원 사이이며, 전 세계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입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차량은 멕시코 규격에 따라 제작되었으며, 구매자는 차량의 수입 및 인증 절차를 직접 처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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