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어려운 한 해

독일 스포츠카 제조사인 포르쉐가 최근 몇 년 내 가장 어려운 해를 준비 중입니다. 포르쉐는 현재 이익률 전망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는 최소 10% 이상의 이익률을 기대했던 이전 예측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기차의 판매 부진, 중국의 수요 급락, 그리고 미국 관세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모든 차량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도입된 관세 정책에 특히 취약합니다. 미국 내 마칸과 카이엔 SUV의 수요가 증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미국 내 생산을 할 계획이 없습니다. 대신 관세를 받아들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Citi 분석가들은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관세 비용이 연간 최대 2조 3,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전략 변화

전 세계적인 전기차 채택 감소 또한 포르쉐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전기 이동성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제 발길을 되돌리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고성능 배터리 생산을 독립적으로 확장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올해 약 1조 5천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추가로 발생시킵니다.
재무책임자 요헨 브렉너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시장에서 본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전기 이동성에 관한 완전한 둔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포르쉐는 기존의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확장을 고려 중이며, 이로 인해 2025년까지 추가로 9천억 원이 필요합니다.
중국 시장의 변화

중국에서도 상황은 암울합니다. 한때 포르쉐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포르쉐 인도량이 1분기에 42% 감소했으며, 이는 2013년 이후 최악의 성과입니다. 포르쉐는 올해 중국 인도량이 30% 감소해 약 4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탓할 것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와 같은 경쟁의 심화, 그리고 정체된 중국 경제입니다. 포르쉐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주요 임원진을 재편하고 독일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일자리 감축을 시작했습니다.
종합적인 시각
1분기 실적은 중국과 전기차 부문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압박을 반영합니다. 포르쉐의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40% 감소하여 약 9,800억 원에 그쳤고, 8.6%라는 처음으로 한 자릿수의 분기 매출 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매출 가이드라인도 4조 4천억 원에서 4조 7천억 원 사이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외부 요인도 책임이 있지만, 분석가들은 포르쉐가 변화의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Citi의 해럴드 헨드릭스는 “문제의 통제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썼습니다. 정밀함과 성능으로 유명한 브랜드에게 2025년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