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연비 규제 완화 논란, 자동차 업계 ‘술렁’

연료 효율의 중요성

1970년대, 미국은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면서 연료 효율이 높은 자동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자동차는 연비가 좋지 않았고, 미국 몇몇 지역에서는 연료가 빠르게 고갈되었으며, 뉴저지와 같은 주에서는 홀짝제 번호판에 따른 연료 배급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정부는 평균 연비를 높이기 위한 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는 새로운 차량의 연비를 높이려는 목표로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에 의해 법으로 제정되었습니다.

CAFE 규칙은 미국 연방 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을 생산하도록 압박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으나,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이 규칙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디트로이트를 본거지로 하는 미국의 주요 제조사들은 이 규정을 줄기차게 반대해 왔습니다.

CAFE 벌금 폐지 가능성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원에서는 이 규정을 완화하여 기업들에게 보다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제안이 검토 중입니다.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와 연관된 세금 및 지출 법안의 일부로, 만약 승인된다면 CAFE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자동차 제조사에도 벌금을 부과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이전에 제조사에게 청정 연소 및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을 개발하도록 자극했던 규칙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해당 제안은 테드 크루즈 의원이 이끄는 상원 상업위원회의 예산 계획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약간의 저축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주장되어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반응

현재 규정하에서는, 미국 내 자동차 출시 차량의 평균 연비가 2026년 모델 연도의 CAFE 기준인 49마일(약 20.8km/리터)을 밑돌 경우 제조사들은 벌금을 물게 됩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이 기준은 2031년 모델 연도까지 50.4mpg(약 21.4km/리터)로 높아졌습니다. 자동차 혁신 연합의 존 보젤라 CEO는 “높은 벌금과 앞선 행정부에서 설정된 거의 불가능한 CAFE 기준의 조합은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전통 제조사들은 벌금 전면 폐지를 지지하는 반면, 도요타와 현대와 같은 다른 주요 제조사들은 기준 재조정을 원하나 벌금의 전면 폐지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GM과 스텔란티스는 CAFE 관련 벌금으로 인해 큰 손실을 겪고 있으며, GM은 2022년 이후 1억 2천 8백만 달러(약 1,540억 원)를, 스텔란티스는 4억 2천 5백만 달러(약 5,100억 원)를 지불했습니다.

기술혁신과 미래 전망

기술 발전의 촉진제

연비 규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터보 엔진, 자동 기어박스, 정차 시 엔진 중지 등의 기술 개발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연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으며, 전기차 제조사인 리비안과 테슬라는 규제 크레딧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소비자 보고서의 크리스 하토 정책 분석가는 “엄격한 연비 표준이 없다면 많은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와 같은 검증된 비용 효율적인 기술을 무시하고 먼지를 뒤집어쓰게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규정의 향방

어떤 기술들은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엄격한 규제가 혁신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예를 들어, 혼다의 VTEC 시스템이나 BMW의 터보 엔진 등이 그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 완화 제안은 예산 조정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상원이 단순 다수결로 예산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안은 주로 재정적인 문제여야 하며, 하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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