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 중동에서 부활

쉐보레 크루즈의 부활 이야기

한때 쉐보레 크루즈는 글로벌 컴팩트 세단 시장에서 GM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GM 코리아에서 개발된 이 차량은 대우 라세티와 쉐보레 코발트와 같은 여러 컴팩트 모델의 후속 모델로 자리잡았지요. 한국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판매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에 위치한 로즈타운 공장에서 조립되었습니다.

하지만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와 같은 경쟁 모델들이 시장을 독점하면서 크루즈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2019년에는 북미와 한국에서의 생산이 중단되었고, 2020년 중국, 2023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마지막 생산이 진행되며 조용히 퇴장했습니다. 후속 모델 없이 사라진 명칭은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요.

그러나 이제 크루즈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단, 예상치 못한 시장에서의 부활이지요.

중동 시장을 겨냥한 크루즈

2026년형 쉐보레 크루즈가 중동 시장을 타겟으로 부활했습니다. 새로운 크루즈는 현대적이고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LED 조명, 스포티한 리어 윙, 16인치 알로이 휠이 특징입니다. 프런트 페시아는 검정색 허니콤 그릴을 채택했으며 색상 옵션으로는 샤크스킨 메탈릭과 립 타이드 블루가 있습니다.

내부는 캡틴 블루 색상의 인조 가죽 시트, 선루프, 평평한 하단의 스티어링 휠을 갖추고 있으며,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합니다. 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편안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지요.

엔진은 1.5리터 4기통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되어 113마력과 14.4kg.m(한국 기준)의 토크를 내며 안전장치로는 2개의 에어백, 후방 카메라, 크루즈 컨트롤, 그리고 후방 주차 보조가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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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탄생한 새로운 크루즈

이번 크루즈는 중국에서 제조되어 중동 시장으로만 수출됩니다. 모나자 세단을 기반으로 한 이 크루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레바논 등의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됩니다.

중국산 차량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 때문에 미국 시장으로 재진출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설령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해도 이미 컴팩트 세단에서 SUV로 넘어간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크로스오버가 차지한 자리를 다시 되찾기는 어려운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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