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챌린저 EV ‘가짜 배기음’ 논란

전기차의 진짜 소리

요즘 세상에서는 전기차도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가 실제로 엔진 소리 대신 시뮬레이트된 소리로 소음을 내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미국 미네소타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한 전기차 차주는 소위 ‘소음’으로 인해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고, 그 차는 실제 엔진이나 배기 시스템이 없는 전기차였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닷지 챌린저 데이토나 EV는 소리를 시뮬레이션해서 내는 ‘프랫조닉 챔버드 배기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소리를 126데시벨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강력한 머슬카 수준의 소리죠. 문제는 전기차에 어떻게 인위적으로 소리를 추가하느냐입니다.

가짜 배기음 실험

사건 당시 전기차 차주인 마이크는 미네소타 스틸워터 시내를 주행 중이었습니다. 이 도시는 소음규제가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하죠. 그런데 갑자기 다른 차량이 신호등 앞에서 크게 소리를 내며 출발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무슨 소리를 내는 차가 있었던 건데, 헷갈린 순찰차가 마이크의 차를 표적 삼았던 것이죠. 전기차라 전통적인 배기 시스템이 없다는 설명도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마이크는 소음으로 인한 벌금뿐만 아니라, 번호판 미부착, 공공 소란 등의 위반으로 티켓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대 기술은 기존의 머슬카 경험을 디지털로 재현하려고도 합니다. 소리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공기와 스피커 박스, 이음선 등을 활용하여 실음을 흉내내죠. 마치 자동차 경험을 극도로 시각적인 형태로 전환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법의 해석은?

이번 사건은 법적 해석이 얼마나 중요하지를 보여줍니다. 가짜 배기음에 대한 티켓이 현실화될 수 있는 걸까요? 자동차가 실현되지 않은 속도로 달리는데 속도위반으로 티켓을 받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그 이후 아무 일이 없다는 겁니다. 여러 번의 법정 출석 요청에도, 아직까지 문제는 법정에 제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법적 시스템도 이 티켓의 의문스러운 성격을 인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가짜 배기음이 실제 배기음과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할까요? 이 사건은 자동차 기술과의 진화된 관계를 들여다보는 한 장면일 뿐입니다. 진짜와 가짜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가운데, 이는 때때로 흥미를 끌기도 하고, 때로는 혼란을 가져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