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2, 밀라노에서 빛난 전기차

미래의 자동차,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빛나다

자동차 제조사가 가구 디자인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하면 의아할 수 있겠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이제 가구를 넘어 다양한 패션 관련 아이템과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벤틀리와 부가티 같은 고급 브랜드도 한 방에 자동차와 가구를 함께 선보였을 정도죠. 하지만 놀랍게도 기아는 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비럭셔리 브랜드로 참여하여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기아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2023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전시회에서 기아는 ‘상반된 것들의 조화: 인식의 일식’이라는 주제로 독특한 디자인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기아 글로벌 디자인 책임자인 카림 하빕의 주도로 진행된 이 전시는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선, 작가의 철학과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한국 서울의 역동적인 도시 환경과 전통이 디자인에 녹아 있는 기아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강렬한 EV2

기아는 밀라노에서 새로운 EV2와 PV5 WKNDER 컨셉트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EV2입니다. B세그먼트 전기차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차량입니다. 소형 전기차 특유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처음 SUV 디자인 언어를 도입했던 EV9을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크기 덕에 형제차나 유사 모델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을 계획입니다.

EV2의 디자인은 정말 독특합니다. 블록형 전면부와 매끄러운 측면 패널은 일반적인 자동차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인상을 줍니다. 실내는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앞 좌석의 벤치 시트는 공간감과 시각적인 흐름을 극대화합니다. 유리 천장을 통해 별을 보며 차 안에서 캠핑을 즐길 수도 있겠습니다.

기아 디자인의 혁신

기아의 디자인 실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아는 PV5 WKNDR이라는 전기 밴을 통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닥재는 재활용된 운동화 소재로 만들어졌고, 내부벽은 도구를 고정할 수 있는 슬랫이 내장돼 있어요. 바퀴에는 바람을 맞아 자가 발전이 가능한 터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시대의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마무리

기아의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아의 차량들이 단순한 외관을 넘어섬을 보여주고, 브랜드 자부심과 독창성을 담고 있습니다. 앞선 디자인 감각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철학의 산물이란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아는 디자인과 창의성을 통해 자동차 산업에 지속적인 혁신을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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