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기차 단종 소식

불과 2주 전, 미국에서 제네시스 전기 G80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세단 시장의 낮은 수요에 기인한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새로운 보고에 따르면 제네시스 전기 GV70도 빠르게 단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 소식이 확정된다면, 제네시스의 미국 라인업에는 GV60만이 전기차로 남게 되며,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에 집중하려는 제네시스의 계획과 일치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에서의 GV70 생산은 2025년 6월에 조용히 종료되었으며, 이는 조립 시작 2년 4개월 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네시스의 고객 페이지에서 GV70은 여전히 구매 가능하며, 업데이트된 모델은 2026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수요 감소로 공장 활용 저조

GV70는 현대차 그룹의 첫 미국 생산 전기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상징적으로 중요한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숫자가 다른 이야기를 전합니다.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시장을 위한 생산량은 작년 대비 18.3% 감소한 1,367대에 불과했습니다. 3월에는 생산이 두 자릿수로 줄었고, 7월에는 고작 15대만 고객에게 인도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생산 모델에 제공되는 최대 7,500달러의 연방 전기차 구매 크레딧이 2032년까지 유지될 예정이었지만, 9월 30일 이후로 종료됩니다. 이는 GV70의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였으며, 크레딧 없이는 현지 생산의 매력이 줄어듭니다.
현대차는 이제 GV70 생산을 조지아 주의 잘 활용되지 않는 공장으로 옮길지 아니면 한국에서 생산 후 미국으로 수출할지를 고민 중입니다. 그동안 알라바마 공장에서 GV70 생산에 사용되던 라인은 산타페 하이브리드 등 더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전기차 시장 침체, 하이브리드 상승세

제네시스의 전기차 철수 결정을 놀라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2025년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재고는 늘고 인센티브는 줄어들었습니다. Cox Automotive의 EV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25년 상반기 동안 2,450대의 EV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5% 감소한 수치입니다.
판매 감소와 함께,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의존하여 수익성을 유지하고 관세 압력을 상쇄하려고 합니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수요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기록적인 수익을 냈다는 점입니다. 알라바마 공장은 이제 이러한 모델들에 집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전기차 제공을 축소하는 것은 전면적인 전동화에서의 후퇴라기보다는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공급을 맞추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