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고민, 필요할까?

전기차, 왜 모든 주행 거리를 안 쓸까?

최근 전기차, 혹은 EV(전기자동차) 오너들이 주행 거리 전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 4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이 연구에서, 오너들이 일상 생활에서 주행 거리를 늘 모두 활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에서는 여전히 더 큰 배터리와 고밀도 배터리 셀을 통해 주행 거리를 확장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행 거리 목표와 현실의 차이

전기차 거래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 Recurrent의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 소유자들은 평균적으로 전기차 주행 거리의 80% 이상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매일 전기차를 몰고 나가면서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탱크를 다 채우지 않듯, EV 소유자도 차량의 최대 주행 거리를 모두 소비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러나 이 연구는 큰 배터리가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480킬로미터 주행 가능한 전기차의 경우, 하루에 88킬로미터 이상은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의 전기차들은 평균적으로 일일 65.8킬로미터를 주행한다고 합니다. 또한, 주행 거리가 긴 전기차일수록 실제로 더 많이 사용되는 경향이 있어요. 주행 거리 160~200킬로미터의 경우 일일 평균 35.4킬로미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일 평균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12.6%만 사용되는 셈입니다.

심지어 주행 거리가 긴 전기차 소유자들도 대부분의 날엔 88% 이상의 주행 거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Recurrent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이유로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주행 거리 불안감이 여전히 전기차 구매 전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점이에요. 그러나 전기차를 구입하고 난 후엔 이러한 불안감이 사라지며, Recurrent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를 소유한 후 주행 거리 불안감을 느끼는 소유자는 22%에 불과했습니다.

큰 배터리, 정말 필요한가?

문제는 자동차 산업에서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비용 상승을 초래한다는 점입니다. 큰 배터리는 더 많은 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조 비용이 더 들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의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조정합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사용 빈도가 낮은 주행 거리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 외에도 구매자들은 저렴한 전기차를 찾고 있으며, 일부 제조업체들도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작은 배터리와 낮은 주행 거리를 가진 저렴한 전기 트럭을 발표했죠. 이는 Slate의 다른 저렴한 트럭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많은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고체 배터리와 더 큰 전통형 배터리 팩을 통해 주행 거리를 늘리려 노력하여 48%의 EV 구매자들이 우려하는 주행 거리 불안을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는 교육의 부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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