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먼지, 그 심각성

언뜻 보면 반짝여야 할 자동차 휠이 회색 먼지로 덮인 걸 본 일이 있을 것입니다. 이 먼지가 단순히 외관만 나쁘게 만드는 게 아니고요, 공기 중에 퍼져 우리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연합에서는 새로운 환경규제인 유로 7 기준을 내년부터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킬로미터당 7밀리그램으로 제한하고, 2035년까지는 이를 3밀리그램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전기차의 회생 제동 시스템이 도움이 되지만,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린텔, 브렘보의 해답

혁신적인 제조 공정
이탈리아의 제동 시스템 선도 기업 브렘보는 ‘그린텔’이라는 새로운 로터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그린텔’은 ‘친환경’과 ‘지능적’이라는 의미를 결합한 이름인데요, 그 진정한 혁신은 로터의 제작 방법에 있습니다.
그린텔 로터는 레이저 금속 증착(LMD)이라는 제조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요, 이 과정에서는 금속 가루와 레이저를 이용하여 브레이크 디스크의 표면에 코팅층을 ‘프린트’하게 됩니다. 이중 레이어로 코팅된 디스크는 제동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을 크게 줄입니다.
압도적인 먼지 감소와 적은 손실
브렘보에 따르면 브레이크 먼지를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표면 마모도 80% 감소하지만, 디스크 두께가 얇아져 전체 수명이 20~30% 길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디스크 표면을 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브렘보는 새로운 브레이크 패드 소재도 개발했습니다.
고급스러운 마모 표시 기능
감소된 마모 속도 때문에 기존의 디스크 마모 측정 방식은 더이상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브렘보는 디스크 표면에 자사의 로고나 자동차 제조사의 로고를 새겨 넣어, 이 로고가 사라지면 로터를 교체해야 할 때라고 알립니다. 이러한 방식은 모터스포츠에서 자주 사용되는 시각적인 마모 표시 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슬롯이나 구멍 불필요
과거에는 패드 재료의 문제로 인해 탭 건조 현상이 발생하여, 이를 완화하기 위해 브레이크 로터에 구멍이나 홈을 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멍과 홈은 실제로 마모를 증가시키면서 결국 그린텔의 목표와는 상반되기 때문에 이제는 사용하지 않아요.
미래를 향한 그린텔
그린텔 로터는 주로 유럽 자동차 제조사가 유로 7 기준을 준수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주로 고급 및 성능 차량에 처음 도입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아직 이러한 제동 먼지 규제가 존재하지 않지만, 만약 도입된다면 이 첨단 로터가 미국 시장에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애프터마켓 구매자를 위해 브렘보는 그린텔과 비슷한 먼지 감소 옵션인 ‘그리낸스’도 제공합니다. 이러한 두 시스템은 차량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이 배기 파이프에서 나오는 것만이 아닌 휠에서 나오는 먼지도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한 진보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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